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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결혼 32주년(9월11일) 기념산행을 우리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 최의원 총재님(76세) 부부와 함께 토요일 새벽5시에 집을 떠나 아침9시에 설악산 국립공원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일행은 흔들바위를 거쳐 울산바위까지 멋진 산행을 했습니다. 한 시간이상 열심히 산에 오르고 있는데 소낙비를 예고하는 천둥소리가 계속 들려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혹시나 하고 베낭에서 비옷과 우산을 찾아보았습니다만 아뿔사 준비해간 우산과 비옷(레인코트)을 그냥 승용차에 얌전히 남겨두고 먹을 것들만 챙겨 산행을 시작한 것입니다.

"비가 와도 할 수없다"라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두시간 넘게 무진애를 쓰면서 드디어 정상에 올라 단지 몇초동안 기념사진을 부랴부랴 찍고 서둘러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미쳐 철계단도 다 내려오지 못한 지점에서 끝내 퍼붓는 소낙비를 꼼짝없이 맞게 되어 옷이며 베낭이며 흠뻑 비에 젖었습니다.

높은 산에서 비를 만나니까 피할곳도 없이 속수무책이더군요. 비에 흠뻑 젖은 몸이 몹시 춥기도 했습니다. 멋진 추억을 새길 수 있는 결혼 32주년 기념 등산이 된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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